즐겨보는 잡지인 App Story 에서 지난 한 해 최고의 태블릿을 선정했는데, "식상하게도"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패드 2 입니다. 뭐 당연한 결과같아서 놀라움도 없습니다.
안드로이드를 채용했지만 아마존의 입맛대로 싹 뜯어고친 킨들 파이어가 그 다음 후보에 올랐네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갤럭시 탭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국내라는 우물 안에서는 삼성이라는 이름값(브랜드 밸류라는 영어식 표현 말고..) 덕분에 뭔가 좋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옴니아만큼이나 삼성에게는 실패작일지 모릅니다. 최소한 국외라는 우물 밖에서는 그렇게 썩 잘팔린 제품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같은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사용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어머어마한 판매를 이루고 있지요. 몇대나 팔렸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 물건 덕분에 애플에서 7인치 미니아이패드가 나온다느니 하는 루머도 나올 정도이지요.
또 다른 후보로는 슬레이트PC가 거론되었지만, 이 녀석도 별로....
최근 M$에서 Surface 에 키보드 달고 윈도우 8과 함께 밀기 시작하는데, 어찌 될런지 또 궁금합니다.
사실, 아마존보다는 삼성의 기술력과 응용력이 훠얼~씬 뛰어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오리지날이 없다는 점입니다. 구글의 운영체제를 가진 것도 아니고 아마존의 컨텐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못되게 말한다면 구글이나 M$의 하드웨어 하청업체 같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乙업체"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최고라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생각이 아직 부족해도 너어~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어서 "참으로 아쉽습니다."
소프트웨어(서비스, 컨텐츠, UI, UX 등)가 맛있는 "요리"라면, 하드웨어는 단지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이나 구글, M$등은 자신들의 멋진 요리를 보기 좋은 그릇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최고의 그릇장인인 삼성전자와 협력을 하고 비로소, 자신들의 요리를 손님들에게 내놓습니다. 사람들은 맛있는 요리에 감탄하고 칭찬하겠지요.
그러나 그릇은요? 아름다운 접시라고 누군가가 엄지를 치켜세워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주인공이 아닙니다. 맛보거나 먹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음식은 손님들의 뱃속에 들어가고 맛에 대한 기억과 감흥을 남겨주지만 그릇은 식탁에서 치워지고 사라지게 될 운명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는 똑같이 따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중국이라는 수습생이 그러고 있지요.) 그러나 요리사들은 그들의 요리비법을 절대로 남에게 알려주지 않거나 그릇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아웃소싱) 자신들은 더욱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지요.
삼성에게 부탁합니다.
"이제 그릇 장인보다는 최고의 요리사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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