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죽지 않는다.(다만 디지털로 갈 뿐이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출처: 뉴스위크 표지
아직 킨들이 뭔지, 북큐브나 누크, 페이지원 등에 대해 모르신다면 일단,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전자책 입문자입니다. 초보자, 혹은 입문자에게는 고급기능이 많은 기기보다는, 기본기능이 탄탄하면서도 가격도 합리적인 국산 모델 2가지를 추천해드립니다.
최근,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전자책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선봉장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파크 비스킷(3G모델)"과 "교보문고 스토리 K"
첫번째 선수, 비스킷은 나온지 약 2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비스킷의 3대 특징
1. MP3 재생과
2. 글자를 소리로 읽어주는 TTS(Text To Speech) 기능
3. 그리고 무제한 3G 통신 되겠습니다.
최근 스토리 K의 출시에 자극을 받은건지 네트워크 기능이 없는 라이트 모델을 매우 염가에 판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으로, 라이벌 선수인 스토리K 는 해외에 먼저 출시된 HD와 디자인은 같지만 화면의 해상도가 더 낮은 모델로, 국내에 다운그레이드 되어 출시한 보급형 모델입니다.
스토리K의 3대 특징
1. 약200g 의 가벼운 무게 (참고로 아이폰 4S 140g )
2. 외장 SDHC 슬롯
3. PC에 어떠한 매니저 프로그램도 필요없는 편리함
(USB 메모리에 파일 담는 것만큼 쉬움!)
아 참~!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인터파크와 교보문고의 전자책은 각자의 단말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서로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말로, 비스킷을 사면 인터파크 책만 볼 수 있고 스토리K를 사면 교보문고 책만 볼 수 있어요. 국내에는 아직 표준 DRM이 없어요.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ㅠ.ㅠ
서론은 이만하고 각 제조사에서 밝히는 세부 사항을 비교표로 한번 보시겠습니다. 쉽게 설명한다고 최대한 영어도 자제하고 노랑색 형광펜까지 칠해보았지만 정신없이 어려워 보이네요. 표를 보실 때, 색깔이 칠해진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좋습니다.
일단, 화면 부분은 동일합니다.
6인치에 600*800 픽셀, 8단계 회색조로 그렇게 섬세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책을 못 볼 정도는 아닙니다.
그림도 8단계의 흑백으로 어느 정도 봐줄만 합니다.
크기와 무게에서 스토리K가 첫승을 거둡니다. 훨씬 가볍고 작습니다.
내장형 메모리만 있는 비스킷에 비해 확장 SDHC 슬롯이 있다는 점에서도 스토리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네요.
언제 어디서나 스트레스없는 3G 네트워크 연결로 비스킷은 항상 온라인 상태입니다.
새벽에 신문을 단말기에 넣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법제처에서 구축한 국가법령정보시스템에 접속해서 무거운 법전을 비스킷 하나로 다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스토리는 와이파이 신호가 있어야만 합니다. 스스로 인터넷에 연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나 집, 직장에서는 걱정이 덜합니다만... 이동중에는 어떡하죠? 다행스럽게도 스마트폰의 태터링으로 해결됩니다. 아이폰 4S 및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한시름 놓겠군요.
그러나 와이파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고작 교보문고 전자책 서점에 접속하는 기능뿐이라 이건 뭐 돼지꼬리 수준입니다. PC에서 다운받으려면 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비스킷에 비해 스토리는 컴퓨터에 연결만 하면 바로 USB처럼 담을 수 있으니 스토리의 와이파이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조금 아쉬울 따름인, 있으나 마나한 활용도라 정말 안타깝네요. 네트워크 부분은 비스킷에게 약간 우위를 주고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터파크의 비스킷은, 불편하긴 해도 음악을 들을수도 있고 피곤할 땐 눈을 감은채로 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한국어 책 뿐만 아니라, 영어책도 가능하다는 점~! 게다가 남녀 성별도 취향에 맞게 고를수 있고 물론, 속도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지요. 스토리 K는 아예 이어폰 잭이 없습니다. 하기야 스마트폰으로 음악 들으니, 어찌보면 선택과 집중을 잘 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게다가 내부 저장공간 때문이었는지, 스토리K는 영영사전은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비스킷이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문서뷰어 및 코믹뷰어(만화보기) 기능입니다. 근소한 차이로 FB2, DJVU까지 지원하는 스토리K의 우위입니다.
사실, 위 두 선수는 30만원이라는 가격의 벽을 허물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자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공로가 큽니다. 무엇보다도 손뻗으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격이 감당할만한(affordable) 범위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말기의 성향은 조금 다릅니다. 비스킷이 여러가지 기능으로 소소한 재미가 많다면 아이리버 스토리K는 오로지 본연의 눈으로 책을 읽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책 세상에 같이 입문할 기기는 고르셨나요?
선택은 이제 당신의 몫입니다.
추신.
사기 전에 너무 많이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쪽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다른 기기도 사버리면 됩니다.
그럼 인터파크의 책과 교보문고의 책
양쪽 모두를 아우를수도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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