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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책/책 읽기

아이폰과 불경

어릴 적이었습니다.

예닐곱 살 쯤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절에 갔던 기억이

대웅전에서의 희미한 향의 냄새처럼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펼쳐보고 있는

금강경이 무슨 소리인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온통 한자에다가

한글로 독음이 달려있기는 했지만

독음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지요.


세월이 흘러 흘러

저는 이제

서른 초반의 나이에 있는 남자입니다.

여전히

한자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제는

금강경의 의미만은

어렴풋하게 느낍니다.

 

최근에는 금강경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저에게 큰 도움을 주었지요.

한자는 기본으로 표시되어있고

쉬운 우리말과 글인 한글로 독음과 설명도 있습니다.

거기에 영어로도 옮겨져 있지요.

 

금강경의 제 22장

"진리는 얻을 것 없다"

영어와 한글을 번갈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