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말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
네 그렇습니다~! 아내 말을 잘 들었더니 자다가 로지텍 키보드 케이스를 선물받았습니다~! 허허허허헛~! ^^
셀빅을 쓰던 시절부터 고민한 문제, 바로 "휴대용 기기에서의 대량의 문자입력" 이것을 저 나름대로 해결해보고자 다양한 키보드를 질렀습니다. 접했습니다. ^^
한때 애용했던 두기 실리콘 키보드.
말 그대로 둘둘둘~ 말아서 가방에 넣어다니면 끝! 휴대성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실리콘 소재이다보니 물은 물론, 커피를 쏟아도 아무 걱정없는 방수 기능은 공짜로 얻은 덤이었지요.
누가 그랬던가요? 사람의 마음은 간사해서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여러가지로 참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애정이 식은건지 말랑말랑한 키보드의 단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책상같은 편평한 바닥이 아닐 경우 타이핑이 어려웠습니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 친다는 건 불가능했지요.
접이식 타거스 키보드도 써봤는데 접었다 폈다 하는 것이 처음에는 멋있다가 나중에는 이상하게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고장날 것 같기도 하고 이거 오래 못가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 이후로도 여러 키보드를 옮겨 다니는데... 미니 블루트스 키보드, 예전에 폴더형 휴대폰의 고무 키패드 같은게 붙어있는 형태였는데 키감이 너무 안좋아서... 적외선 키보드도 편평한 바닥 아니면 너무 불편해서.... 등등
이런 나쁜 습관은 아이패드를 쓰는 지금에 와서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도 벨킨의 폴리오 키보드를 살까? 뽀대나는 알루미늄 외관에 값은 정말 착한! 에어패드를 살까? 고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도 롯데백화점 컨시어지 앞에서 서성거리는 저를 보고는 아내가 키보드를 사준다는게 아닙니까? 아내가 사준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우하하하하하!!!
결국 고려대상 중 가장 값비산 제품, 로지텍 키보드 케이스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아이패드 2용이라고 되어있지만 3세대 뉴 아이패드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합니다.
박스 뒷면에는 각종 장점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에, 블루투쓰 무선 키보드 및 스탠드 포함 케이스가 들어있다는군요. 충전케이블도 있고요.
요런 방식으로 아이패드의 측면과 화면을 감싸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측면과 화면만 보호해줍니다. 등판은 어떡하라고~!!!
박스 포장을 벗기기 전에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을 인삼차로 진정시키기로 했습니다.
포장을 벗기니 키보드와 충전용 케이블이 보입니다.
우측 상단에 상태 표시등과 그 밑에 연결 버튼, 그리고 충전 표시등과 전원 스위치가 보입니다.
로지텍입니다! 이 회사는 손가락에 닿는 키보드, 마우스, 조이스틱 등의 인체공학장치만 죽어라 연구하는 회사입니다. 게임 좀 하시는 분들 중에는 모르시는 분 없을 겁니다. 게임 매니아가 이 회사를 모른다? 그러면 간천 신고하셔야 되요.
한글 자판입니다. 야간에 불이 들어오는 맥북 키보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글자가 벗겨지는 스티커나 페인트칠과는 다른 품질입니다.
여기 지구본은 뭘까요? 구글 어스 실행시키는 단축키?? 네, 맞습니다!
가 아니고요 아이폰, 아이패드의 스크린 키보드에 나오는 지구본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한영 변환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보드 각 귀퉁이에는 아이패드와 합체 될 때 화면이나 측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이런 보호소재를 배치해두었습니다.
제품을 번쩍 들어 뒤집어보니 설명서가 보입니다.
일단 키보드를 켜봤습니다. 충전이 되어 있었는지 불도 들어오고, 다 제대로 작동하네요. 아이폰에서도 키보드가 켜진 걸 바로 알아차리고 인식합니다.
로지텍 키보드를 선택했더니 위의 알림창이 뜹니다. 키보드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는군요.
쌍으로 연결, 이른바 페어링(Pairing)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짝짓기"라는 단어를 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왠지 쌍으로 연결이라는 말은 어감이 좀... 그렇더라구요.
별다른 어려움없이 바로 연결되었습니다. 참 쉽죠잉~?
여기서 부터는 키보드의 질감을 위해 사진 크기를 조금만 줄였습니다.
키보드를 두들기기 전에, 맨 윗줄을 살펴봅니다.
맨 좌측은 홈버튼이군요~! 그다음 스팟라이트 검색, 사진 액자, 키보드, 자르기, 복사하기, 붙여넣기,
이전 트랙인가요? 아니면 뒤로 감기(REW)? 재생 및 일시정지 버튼, 다음 트랙? 아니면 빨리 감기(FF)?
그 다음으로는 음소거(MUTE) 버튼, 소리 줄이기와 키우기 버튼, 잠금 화면 버튼도 있습니다. 타이핑을 하다가 잠금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꺼집니다. 다시 누르면 비밀번호 입력창이 뜨고요. 비밀번호가 없다면 이전에 작업하던 화면이 그대로 뜹니다.
키보드 배치는 MAC 의 배치와 거의 같습니다. 복사하실 때 윈도우에서는 "ctrl+C" 였지만 맥에서는 "cmd + C" 입니다.
키보드 하단 우측입니다. 스페이스바를 기준으로 좌우측에 커맨드(cmd), 알트(alt)가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엔터(enter)키의 크기도 나름 큰편이고요. 무엇보다 "우측 시프트키(shift)"가 큼직하기 때문에 한글 타이핑이 한결 수월합니다. 그리고 화살표키의 배치도 매우 좋습니다.
아이패드를 차에 두고 온 바람에, 꿩 대신 닭이라고 아이폰으로 테스트 했습니다.
예전에는 메모장을 실행시키면 화면의 절반을 가상키보드가 가리고 있어서 답답했습니다.
아까 위에서 보았던 키보드 버튼 기억이 나는분? 그 키보드 버튼을 누르면 가상키보드가 화면에서 싹~ 내려갑니다. 이렇게 널찍한 화면에서 글자를 입력할 수 있죠. 그리고 로지텍 키보드가 아이폰(아이패드)과 연결되어 있으면 가상키보드는 화면에서 안보입니다. 화면에서 가상키보드가 얼마나 자리를 많이 차지했는지 느껴보시라고 보여드린 겁니다.
저에게 키보드를 선물한 아내에게 로지텍 키보드 케이스에 대한 소감을 부탁했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것도 IT에 큰 관심없는 여성이 볼 때 이 키보드의 디자인과 무게, 키감은 어떠한지 객관적으로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얼굴을 가렸는데, 실제로 저런 표정이었습니다. ㅎㅎㅎ
뭔가를 한참이나 열심히 입력하고 있네요. 잘 쳐진다면서 막 두들겨 대더니 다 쳤다면서 저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저에게 돌아온 아이폰과 로지텍 키보드 케이스. 아내가 뭐라고 썼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위에서 네번째 줄까지가 제가 입력한 것이고, "나는 뭐 이런거 관심없어요." 부터가 아내가 타이핑 한 부분입니다. 키보드를 사줬으니 명품백을 사달라는 건가요?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냥 넘어가렵니다. ㅋㅋㅋ
키감은 로지텍의 이름에 걸맞게 통통 튕기는 반발력도 있어서 매우 경쾌하게 타이핑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써 보고 추가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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