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게 "사라락~ 사라락~" 종이를 넘기는 소리의 질감이 있다면,
키보드는 "타다닥~ 타다닥~!" 소리가 나야 제맛이지요! 하지만 터치 스크린의 그것은 소리도 소리거니와, 입력 속도도 한계가 있더군요. 키보드에 대한 고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국산 PDA의 자존심, 셀빅을 쓸 때부터 문자입력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감압식 터치화면이라서 스타일러스로 입력하는게 당연했지만 그래도 대량의 글자를 입력하기에는 불편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둘둘 말아서 쓰는 키보드, 두기 키보드도 써보고 일반 컴퓨터용 키보드를 셀빅PDA에서 쓸 수 있게 해주는 변환기 같은 것도 쓴 기억이 납니다.
십년이 지난 지금도 어떻게 하면 아이패드에서 글자 입력을 잘 할수 있을까 하고 고민을 하고 또 해보아도 그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자판! 영어로는 키볼(R발음)~드~!!!
"아이패드 키보드"를 검색해보니, 아이패드의 높은 인기만큼 액세서리의 종류도 수천가지라 한숨부터 나오네요.
하지만 직업이 사서인지라 구분하고 분류하게 되더군요.
일단 키보드의 목적을 기준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식으로 구분해보았습니다.
- 기존의 키보드를 재활용하는 방식
- 전용 키보드를 따로 쓰는 방식
- 애플 정품 카메라 커넥션 키트 VS 써드 파티의 전용 독을 사용
1-1. 우선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
이건 애플 정품 카메라 커넥션 키트만 있으면 해결됩니다.
아이패드에 커넥션키트를 꽂고 카메라 그림 있는 곳에 USB 방식의 키보드를 꽂으면 됩니다.
1-2. 다음으로 전용 독을 쓰는 방식.
카메라 커넥션 키트보다는 "뽀대"가 좀 납니다. 그러나 둘 다 집, 혹은 사무실 등의 정해진 장소에 키보드가 늘 있다는 전제 조건하에 좋은 방식입니다.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와우독이 있습니다.
http://www.wowkeys.net/goods/view.php?seq=10
출처: (주)옴니오 홈페이지
아이폰은 키보드 사용하면서 충전도 된다는 군요.
여러가지 문자 입력 방법 중 가장 타자수가 빠른 방식은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유선으로 연결하는 이런 방식이 제일 나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키보드 크기의 제약이 없다보니 키 간의 간격이 넓고 그렇다보니 오타율도 적고.. 자신이 늘 쓰는 키보드를 사용하니 당연한 결과지요.
하지만 어디 나갈때, 풀사이즈 키보드를 뽑아서 가방에 넣어다니기는......
좀...... 그렇습니다;;;;
2. 휴대용 기기는 이동성이 관건, 작은 크기의 전용키보드를 사용하는 방식
- 따로따로 자유형, 필요할 때만 합체형, 늘 일심동체형
아이패드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기기입니다.
말그대로 들고 다니는 장치인데 배보다 배꼽이 크다면
아무래도 이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패드용으로 나온 키보드를 검색해보니 수많은 키보드들이 검색 결과 목록에 뜹니다.
그러나 의외인 것이 마치 삼국지처럼 몇개의 쟁쟁한 영웅호걸들이 각자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더군요.
이번에도 분류 기준을 정해 보았습니다.
형태에 따라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분류가 되더군요.
로지텍의 "아이패드용 태블릿 키보드"가 이러한 형태의 대명사입니다.
© 2012 Logitech. All rights reserved
크기: 아이패드의 가로보다 약간 더 길어 키 간격도 넓은 편
장점: 독립된 구조에서 오는 여러 장점.
아이패드에 케이스를 씌워도 키보드 사용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아이패드를 세로든 가로든 마음대로 거치할 수 있다.
키보드와 아이패드 간의 거리 조절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단점: 분리형이라는 태생적 단점.
꺼내고... 펼치고... 거치하고... 의외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쓸 때마다 점점 귀찮아 진다.
당연히 일체감이 떨어지고 바닥이 편평하지 않은 곳에서는
아이패드와 키보드를 같이 두고 타이핑할 수가 없다.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ZAGG MATE라는 제품입니다. 요즘 신조어로 "갑!"
항공기 소재급으로 쓰인다는 알루미늄 사용. 기스도 잘나지 않으면서 매우 가볍다.
크기: 뉴 아이패드의 가로세로보다 약간 크다.
무게: 345g
장점: 2-1. 유형보다 신속한 합체가 가능하다. 펼치고 꽂으면 끝. 사용 후에 덮으면 완벽하게 하나로 합쳐진다. 이 일체감을 보고 있으면 밥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
단점: 독립되긴 했지만 가로 홈에 아이패드를 꽂아야 거치 가능하며, 다른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케이스와 "합체"가 되지 않는다. 아이패드의 액정 화면은 키보드 케이스가 보호해주지만 뒷판 보호가 전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뒷면 필름을 붙이는 등 보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로지텍과 협력하여 출시되고 있는데 가장 관심이 가는 모델. 그러나 가격이 12만 9천원 ㅠ.ㅠ 거의 13만원~!!
8만원대의 물건을 보유한 쇼핑몰도 있었는데 조사해보니 그제품은 초기모델로 거치 방식과 스위치의 위치가 신형과 다릅니다. 신형(2,3세대용 제품)은 그냥 빈 틈에 세워서 꽂는 방식인 반면, 구형(아이패드 1세대용 제품)은 거치대를 세워 사용하는 형태였다.
참고로 유사한 형태의 제품인 에어 패드(Air-Pad)도 있다.
가격은 로지텍 재그메이트의 1/4 가격인 3~4만원대로 착해도 너어~무우~ 착합니다. 중국산이라는 왠지 좀 께림칙한 면이 있긴 합니다만, 정말 알루미늄 키보드 케이스로 키감도 좋은 편이며 디자인도 훌륭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오른쪽 쉬프트키와 화살표의 배치 등이 안타깝다는 후문입니다. 그러나, 착한 가격이 모든 것을 묵언수행하게 해줍니다.
보통 "폴리오(Folio)"라는 이름이 들어간다면 대부분 이러한 형태를 띱니다.
가죽이나 천(혹은 플라스틱)으로 겉을 감싸고 있는 케이스 형태이며, 한쪽에는 아이패드가, 다른 쪽엔 키보드가 들어있지요. 사용할 때 마다 따로 잘 챙겨야 하는 2-2. 유형과는 달리, 서로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기 때문에 펼치기만 하면 됩니다. 매우 편하죠.
2-3-1. ZAGG folio for iPad 3
© 2012 http://www.zagg.com
현재 미국에서 99.99$에 절찬리 판매중.
이전의 재그 메이트가 12만9천900원에 출시한 전례가 있으니
한국 가격도 13만원 이하로 나올 듯.
키보드+커버+스탠드 까지 하나로 다 되는 컴패니언, 모델명 "동반자"입니다. 스펙상으로 539g 의 무게를 자랑(?)합니다. 무게만 가볍다면 최고의 선택이지만 이동성과 무게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사이라는 안타까운 사연.
2-3-2. 벨킨의 YourType 폴리오+키보드
케이스 업체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벨킨(BELKIN). 벨킨에서 나온 키보드 케이스로 키보드만 팔기도 합니다. 키보드 뒷면에 찍찍이(벨크로)가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케이스와 달라붙는 형태입니다.
출처 : http://belkinonlinestore.com/
벨킨의 YourType 폴리오+키보드는 꽤 합리적인 가격(10.9만원)에 출시되었습니다.
장점: 케이스가 스탠드(거치대)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펼치면 바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며 아이패드는 물론, 키보드 까지 천 재질의 케이스가 보호해준다. 게다가 아이패드만 쥐고 있더라도 키보드가 땅바닥으로 뚝 떨어질 일도 업다.
단점: 키보드 + 케이스의 무게와 부피가 최대의 단점. 케이스의 무게 300g, 키보드 300g 합치면 600g (보통 이것보다 더 나가게 되지만...)
아이패드의 무게가 대략 600g 인 것을 생각해 볼 때, 아이패드를 하나 더 들고 다니는 것과 같다. 바꿔 말하면 아이패드 2개를 들고 다니는 느낌.
3~4만원을 주고 고가 제품(8만원 이상)의 성능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 우측 시프트키를 자주 쓴다면 혹은 화살표 키의 배치가 중요하다면 8만원 이상을 줘야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두 개씩 들고 다니는게 귀찮다면 분리형 보다는 폴리오 형태가 스트레스가 적다. 대신 무겁다는 불평도 하지 말자.
이 글이 다음 검색에서 가장 많이 본 글 베스트로 선정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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