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날의 둥근 뒷판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케이스를 만드는 회사에겐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혹시, 애플은 케이스 업체를 배려한 걸까요?
안타깝게도 1세대의 아름다운 뒷면은
iPad 2에서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뒷면이 그냥 납작해져 버렸지요. 그 아름답던 볼륨은 어디로 가고!!게다가 카메라도 부착되었고요.
새로 나온 뉴 아이패드 역시
겉모습은 2랑 같은 모양으로 나왔기에
1용 케이스를 , 뉴 아이패드에서도 그대로 쓸려면
뒷면 카메라와 몇가지 기능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 마련했습니다.
국산 케이스 메이커 (주)아이픽스에서 온
VERUS Premium K Leather case
베루스라는 이름에서 왠지 로마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최근에 Starz 의 유명한 미드 스파르타쿠스를 흥미있게 본 터라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Verus (gladiator)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Verus was a well-known gladiator during the reigns of the Emperors Vespasian and Titus in the latter part of the 1st century. His combat with Priscus was the highlight of the opening day of the games conducted by Titus to inaugurate the Flavian Amphitheatre (later the Colosseum) in AD 80, and was recorded in a laudatory poem by Martial — the only detailed description of a gladiatorial fight that has survived to the present day. Both gladiators were declared victors of the combat, and were awarded their freedom by the Emperor in a unique outcome.
Martial, Liber de Spectaculis, XXIX:
검색 원문 보기: http://en.wikipedia.org/wiki/Verus_(gladiator))
포장에 LUXURY & MASSTIGE 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습니다.
럭셔리의 뜻이야 다들 아실테고
MASSTIGE는 뭘까요?
아이폰의 영어사전을 톡톡 두드려보니,
Prestige for the Masses 즉 "대중을 위한 명품"이라는 뜻이네요.
그렇다면, 과연 고급스럽고 준명품급인지
지금부터 찬찬히 보겠습니다.
포장을 제거하고 케이스를 펼쳐보니, 특이하게도 필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름값 아낄 수 있겠군요.
완충 작용을 위한 스펀지도 보이네요.
왼쪽의 화면 커버는 안감이 스웨이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재질이 궁금했지만, 포장에는 "합성피혁"이라고만 되어있네요.
뒷면을 감싸는 부분에는 VERUS 로고가 있습니다.
케이스에 아이패드를 밀어넣으면 "딱"하는 소리가 나는데
자세히 보시면 아이패드 윗쪽으로 살짝 올라오는 부분 보이시나요?
이 부분이 아이패드를 꽉 잡아주어서 케이스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밑에서도 보니 살짝 윗쪽으로 올라옵니다.
하지만 액정보호필름을 건드리지는 않는 위치입니다.
예전 아이폰 3Gs 케이스 중에 저가 중국산 제품은
필름 가장자리와 간섭이 발생해서 필름이 떨어지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런 현상이 없네요. 좋습니다.
아래 부분에서 본 모습.
좌우측만 화면 가장자리를 덮고 상하는 은색의 뒷판이 보입니다.
밀착감도 좋습니다.
상단의 잠재우기 단추(슬립 버튼)
전면 커버. 애플 정품과 동일한 형태입니다.
커버를 덮으면 아이패드를 잠재우는 기능도 있습니다.
물론, 덮개 잠금 / 잠금 해제 기능을 켜두어야 합니다.
뒷면에서 본 모습.
잠재우기 단추, 카메라 구멍, 소리 키우기/줄이기
여기서 약간 아쉬운 부분은 측면 스위치.
조작이 너무 어렵습니다. 소리 줄이기 버튼 밑으로 여유를 둔 것처럼
측면 스위치도 위쪽에 여유를 준다면 조작하기 편할 것 같습니다.
하단의 애플 표준30핀 포트 구멍도 잘 마감되어 있습니다.
글자를 입력하는 자세입니다.
삼각형의 모양이 생각만큼은 잘 나오진 않습니다.
겉포장에 나와 있는 형태로 세워보려고 했습니다만,
전면 커버를 위 그림처럼 말게 되면 절대 세워지지 않습니다.
다음 그림의 방향처럼 스웨이드면이 바깥으로 나와야 합니다.
세워지긴 하는데 각도가 수직 90도에 너무 가깝게 세워집니다.
조금 불안합니다.
뒤로 넘어지면 케이스가 보호해주겠지만
앞으로 넘어진다면... 상상하기도 싫네요. ㅠ.ㅠ
요렇게도 눕혀집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용하는 터치펜을 가운데에 끼워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품질의 수준도 꽤 높습니다.
가격대도 해외 브랜드들에 비해 정말 착합니다.
전면 커버와 뒷판 케이스, 거기에 보호필름까지 포함해서
최저가 3만원 후반대부터 4만원 초반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기가 훨씬 작은 아이폰 4s 케이스만 하더라도 보통 3~4만원 하는데 말이지요.
그러나 베루스가 해외 브랜드들을 무찌르기에는
아직 독창성이라는 체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품질좋은 제품이 값도 싸다"는 전략도 좋지만,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FTA다 뭐다 해서 해외 제품들이 판을 치는데,
간만에 품질좋은 국산 브랜드 보니까 매우 반갑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2% 부족한 느낌이 들어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이것이야말로 타 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이한 패턴을 적용하거나 다른 제품엔 없는 색깔을 시도해보는것도 좋겠습니다.
예시 1) 대나무로만 제품을 만든다는 회사입니다.
http://www.grovemade.com/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예시 2) 아이폰케이스★상상초월 특이한 디자인의 아이폰케이스 모음
http://blog.naver.com/kor_kimpo/110133880230
출처: 맥스킨 디자이너 맹디님의 네이버 블로그
스마트 기기 메이커들은 1g 이라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케이스를 씌웠더니 1kg 이 넘어간다면???
아마도 그 케이스는 구매기피목록에 오를지도 모릅니다.
완구로 유명한 조이트론은 최근 모바일 케이스의 '가벼움'을 경쟁력으로 만들었습니다.
feather light
http://www.joytron.co.kr/
터치 펜이 수납된다거나 어깨끈을 연결하면 숄더백처럼 메고 다닐 수 있는 형태도 있습니다.
어떤 제품은 던지거나 떨어트려도 제품을 보호해주는 그런 제품도 있습니다. 여름철용으로 방수케이스도 좋구요.
이미 나온 형태들이긴 하지만 조금씩 변형을 주면 됩니다.
예시) 그 유명한 오자키(OZAKI)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삼각형으로 접히는 아이패드 케이스도 대박입니다.
그리고 터치펜을 함께 주고 있는데 터치펜의 성능이 되게 좋습니다.
필름은 붙이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터치펜은 바로 쓸 수 있지요.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되는 OZAKI Versatile
출처: 올레샵 http://shop.olleh.com/weblogic/AccssPdCtgryServlet?flag=PD_DTL_VIEW&pdCd=3006958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죠.
아무쪼록 국산 브랜드 베루스가 잘되면 좋겠네요. ^^ 파이팅~!그나저나 (주)아이픽스 홈페이지는 왜 그렇게 잘 안열리는건지?
(실제로는 피카소가 한 명언을 스티브 잡스가 즐겨 인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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