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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아이폰

아이폰의 Nike+ MAP으로 보는 국가, 지역간의 정보격차

요즘 "나이키+" 와 함께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출퇴근 길에도

가벼운 등산을 할 때도,

달리기는 물론

걷기를 할 때도요.

암을 극복한 자전거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의 음성 피드백을 받으니

더 멀리 달리고 싶고

더 빨리 달려보고 싶더군요.

달릴 때도 물론,

실시간으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서

음성으로 알려주는데

집에 돌아와서

아무것도 연결하지 않아도

그냥 나이키 플러스 닷컴에 접속하면

내가 방금 전에 달린 경로나 기록 등의 각종 데이터가

이미 무선으로 동기화 되어 있습니다.

이 그래프들을 보고 있으면

또 나가서 뛰고 싶은 자극을 받습니다.

나이키가 동기부여를 하게끔

잘 만든것 같아요.

이런 저런 그래프를 보다가

문득 "나이키+" 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나이키+ 맵"이라는 메뉴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위 그림을 누르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을 놓고 보면

일본이 동경을 중심으로 붉은 색 원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오사카가 활성화되어 있네요.

우리나라로 국한시켜놓고 보면

서울이 89%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90% 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부산이 약한 주황색을 보여줍니다.

지도 위에 표시된 정보(GIS)를 보며

왠지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빈부 격차가 곧, 정보 격차로 이어지고

이는 건강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벌어오는 돈, 월급의 차이.

이 소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부의 불균형...

이것으로 우리는 소위

"빈부 격차"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난한자와 부차의 차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차이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많은 양의 소위 고급 정보,

바꾸어 말해 유료 정보에 접근하는데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월급을 300만원 이상 받는 사람에게

1만원짜리 책을 사거나 3~4천원의 잡지를

구독하면서 돈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요.

자기 소득에 비추어 1/300 = 0.33 % 에 불과한 비용이니까요.

하지만, 월급 100만원을 받는 사람에게는

1만원은 100분의 1에 해당합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이런 정보 격차가 적용됩니다.

예전 2G 시절의 전화기 보다 훨씬 비싼 할부금에

거기다 훨씬 비싼 통신료까지 내는 마당에

1.99$ 짜리 앱을 쉽게 구매하기란 어렵습니다.

겨우 어찌 어찌 통신료만 감당해 내는 격이지요.

일본은 경기가 십수년이 넘도록 불황입니다.

동경과 오사카 주변만 붉은 색인 것도

아이폰(혹은 아이팟)으로

마음 편히 음악들으며,

한가하게 조깅이나 할 만큼

여유 있는 사람이

그만큼 적다는 반증이겠지요.

정보 격차는

단순히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국민이 많은 만큼

일할 수 있는 노동자도 적은 것이고

그만큼 세금수입이 줄고

의료보험료 등의 세금 지출이 커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정부에서 통신료 인하를 비롯한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요금제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면

국민에게는 충분한 명분이 설 것입니다.

아니, 정부를 더욱 신뢰하고 지지하게 될 것입니다.

차기 정권에서는

그런 "스마트한 정권"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추신,

미국의 나이키+ 맵을 보았더니

거기는 한국 일본 합친 것 보다

커다란 원들이 많더군요.

불경기라고 해도 건강 챙기는 사람들이

엄청난 숫자인것 같습니다.

미국보고 다시 아시아로 와보니

후진국 느낌이 너무 들어 슬펐어요. ㅠ.ㅠ